한국기술교육대학교 휴먼아카데미 초청특강
- Posted at 2008/11/02 08:42
- Filed under 희망메시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휴먼아카데미 초청특강
* 일시 : 2008년 10월 1일(수) 17:00-18:30
* 장소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강당
* 주제 :“기적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도전과 열정의 삶 -
만드는 것이다”
- 도전과 열정의 삶 -
1. 분업의 시대와 융합의 시대
어
느 방송사의 ‘스타킹’이라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재다능한 숨은 인물들이 묘기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 댄서
못지않은 춤꾼이 있는가 하면, 마술사로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손재주를 부리는 10대도 등장하고, 프로 체조선수 같은 몸매와
기량을 자랑하는 친구들도 등장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태연한 자세로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아마추어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무한한 에너지를 느낍니다.
어
쨌든 출연자의 공통점은 유감없이 튀어보겠다는 친구들이라는 것입니다. 공부든 재주든 무난하게 어느 정도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대량생산과 분업이 꽃핀 20세기는 굳이 개성이나 기능을 차별화할 필요없이 어느 분야든 요구하는 수준에 자신을
맞추면 평생직장도 안락한 삶도 보장되는 시대였습니다.
그 런데 21세기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정말 끼와 개성으로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탐구자세와 노력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평생직장의 개념도 없어졌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충전해가지 않으면 변화에 뒤처지게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술분야에 있어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동종 학문과 기술뿐만 아니라 이종학문과 기술끼리도 접목하는 융합(Convergence)의 세상입니다.
여
러분의 학교에 메카트로닉스 공학부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메카트로닉스는 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의 화학적 결합을 말하고 전기·전자 및 컴퓨터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발전시킨 기술을 기계공학에
적용하여 지능형 기계전자시스템을 설계하는 기술 분야입니다. 앞으로는 정보통신기술과 결합된 ‘분산 메카트로닉스’ 분야와 생물학적
시스템과 결합된 ‘생체모방 메카트로닉스’도 기술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분
업시대에는 다른 분야를 알 필요없이 특정분야만 전공하면 전문가로 대접받으며 평생 종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융합의 시대에는
기술·전자·생물· 우주과학 등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경영학·심리학 등 인문학, 음악·미술 등 예술과도 상호 접목이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인재는 학문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야를 넓혀야 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낼 때 비로소 앞서가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융 합의 세상에 요구되는 것은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 남들이 과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열정을 쏟아붓는 것입니다. 끼가 넘치며 재능을 가진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인재 여러분에게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늘 즐겁게 도전하며 정치의 길을 걸어온 저의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2. 도전을 즐기는 삶
여자도 정치를 남자처럼 해 낼 수 있느냐?
적 어도 13년 전 제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런 고정관념이 여성정치인에게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1995년 10년 이상 몸담았던 법원의 판사직을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정당이 지명하면 자동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전국구 의원을 마다하고 서울의 지역구를 선택하여 도전했습니다. 당시로서 그것은 정말 커다란 모험이고, 그런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험난한 정치판을 뛰어든 것 자체를 부모님도 반대하셨죠.
그러나 추운 겨울 여러 달을 지역의 유권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만날 때 처음에는 호기심과 낯선 태도로 대하던 분들이 나중에는 저를 이해하고 자원봉사자가 될 정도로 뜨거운 지지를 받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어 려서부터 집안 살림은 가난했지만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아버지는 딸들에게도 어른들의 정치세계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시면서 세상을 용감하게 살아가도록 기를 살려주셨죠. 때로는 삼국지에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면서 지혜롭게 세상을 이해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엄하기도 했지만 제가 시험공부로 바쁠 때는 손수 운동화도 빨아주실 정도로 사랑을 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저
는 대구 경북여고 3학년 1학기 초에 한양대 법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법대를 진학하였습니다. 요즘과는 달리 여학생이 법대를
진학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제가 1982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때 사법시험 사상 16번째 여성합격자였습니다. 1985년
춘천지방법원 판사가 되었을 때 판사실이 있는 층에 여성용 화장실이 따로 없을 정도로 여판사는 아주 예외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성 변호사 1,000명시대가 열릴 정도로 여성 법조인은 수적으로도 대단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사건에 법을 적용하는 데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기계적 업무가 될 뿐입니다. 그런데 정치도 기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38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때 어느 여기자가 제게 물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출세하셔서 기분이 어떠세요? 굉장히 좋으실 것 같은데...”
“판사 하다가 국회의원 되니 어떤 느낌이세요? 전혀 다른 세계 아닌가요?”
그 런데 그때 그 기자의 질문처럼 출세했다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라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힘없는 소박한 서민들은 정치가 그들의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제가 정말 다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하니 절로 어깨가 무거워졌던 것이죠. 그런데 결국 법을 적용하는 판사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나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잘 해내겠다는 새로운 각오가 생겨났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늘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저 는 가난한 세탁소집 둘째딸이었습니다. 영국의 대처 수상이 구멍가게 셋째 딸로서 나중에 수상이 되어 영국에 다시 활력을 되찾아준 세기의 지도자가 된 것처럼, 저도 정치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고 원대한 꿈을 향한 도전을 하는 중입니다.
3. 기적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남들이 하지 못한 것을 해내면 해내는 사람을 볼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적은 없습니다. 기적 같은 일을 해낸 사람들은 대부분 남몰래 수많은 나날을 끈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채 땀과 정성을 쏟았던 것입니다.
한
국을 빛내고 있는 피겨의 여왕 김연아양이 연기할 때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해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미소
뒤에 허리의 통증을 참아내야 하는 고통의 순간도 있었던 것입니다. 허리를 다쳐 병이 생길 정도로 쏟은 눈물과 땀 없이는 기적
같은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적은 열정과 끈기, 도전정신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미래 기술한국을 책임질 여러분의 도전하는 패기와 열정 끈기가 모아졌을 때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할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분은 이제 융합시대에 앞서나가는 인재가 되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선택한 것을 배우고 기술을 익혀나가는 것 외에도 다른 영역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에 늘 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창발성이 뛰어난 융합시대의 신지식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치의 길을 걷고 있는 저 자신도 경제학과 외교안보 같은 다른 학문의 전문지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리더십은 ‘융합의 리더십’이기 때문입니다.
융
합의 시대에 정치지도자는 다양한 전문분야에 깊이있는 이해를 가짐으로써 시대를 통찰하고 변화를 리드해갈 수 있습니다. 시대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시대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 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여성이라서 최고의 지도자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여자냐 남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나라를 맡길만한 능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 것입니다.
여
성대통령이 등장한다면 기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과 끊임없는 경쟁의 무대에서 치열하게
도전하고 책임감을 발휘하며 남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해 나가기 위해 연구하는, 노력없이 만들어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하늘에 달려있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 기적을 만드는 인재가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2008년 10월 1일
국회의원 추 미 애
'희망메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꿈은 담대하고, 믿음은 강하게 ! (0) | 2008/12/03 |
|---|---|
| 한미 FTA 재협상, 독소조항 제거해야 (0) | 2008/11/11 |
| “한미 FTA 재협상, 현행 합의문의 독소조항을 폐기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0) | 2008/11/11 |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휴먼아카데미 초청특강 (0) | 2008/11/02 |
| 추미애 의원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초청특강 (0) | 2008/11/02 |
| 사람이 희망입니다. (0) | 2008/11/02 |
